타자화와 객관화는 둘 다 어떤 대상을 바라보는 방식과 관련이 있지만, 그 관점과 태도가 다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1. 타자화란?
타자화는 쉽게 말하면 **”나와 다른 존재로 취급하는 것”**이에요. 어떤 사람이나 집단을 ‘우리’와는 다른, 이질적인 존재로 바라보는 거죠. 이 과정에서 그들을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낯설게 느끼거나 고정된 이미지(편견)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시:
- 외국인을 보면서 “저 사람들은 우리랑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살아.”라고 생각하는 것.
- 특정 집단을 “그들은 항상 이렇다.”라고 하나의 틀에 가두는 경우.
타자화는 보통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며, 상대방을 ‘나’나 ‘우리’와 분리된 존재로 보는 데서 갈등이나 차별이 생길 수 있습니다.
2. 객관화란?
객관화는 **”감정이나 주관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대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을 말해요. 대상을 중립적으로 분석하거나 관찰하려는 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시:
- 외국인을 보면서 “저 사람들의 문화는 이런 특징이 있구나.”라고 관찰하고 이해하려는 태도.
- 어떤 문제를 두고, 개인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사실과 근거만으로 판단하려는 자세.
객관화는 대상을 더 잘 이해하고, 감정적 개입 없이 분석하려는 긍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입니다.
쉽게 비교하면
- 타자화: “쟤는 나랑 다르니까 저렇다.” (편견이나 거리감을 느끼는 경우)
- 객관화: “쟤는 나랑 다르지만 이유가 있겠지. 왜 그럴까?” (이해하고 분석하려는 경우)
쉽게 기억하기 위한 비유
어떤 친구가 다른 나라 음식을 좋아한다고 해볼게요.
- 타자화: “쟤는 이상하게 맨날 외국 음식만 먹어. 우리랑 다른 애야.”
- 객관화: “쟤는 외국 음식을 좋아하는데, 어떤 점이 좋아서 그런 걸까?”
타자화는 ‘우리와 다른 존재’로 거리를 두는 태도고, 객관화는 그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려는 시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