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살펴보면 “무료 자격증 과정”이라는 표현이 곳곳에서 보인다. 특히 한국자격평가진흥원과 같은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수강생 모집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이 정말로 완전한 무료일까? 아니면 보이지 않는 비용이 따로 존재하는 걸까?
해당 사이트를 방문해 보면 무료 강좌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료 과정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특히 ‘무료’라고 강조된 강의조차도 시험 응시료, 자격증 발급비, 교재비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즉, 강의 수강 자체는 무료일 수 있지만, 최종적으로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결국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부분 유료 모델은 ‘무료’라는 단어로 관심을 끈 뒤, 이후 단계에서 결제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게다가 비슷한 이름을 가진 기관들이 난립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기도 한다. ‘한국자격평가진흥원’, ‘한국자격검정평가진흥원’, ‘한국자격진흥원’ 등 유사한 명칭이 많아 신뢰할 만한 기관을 구별하기도 쉽지 않다.
또한, 민간 자격증의 활용성도 중요한 문제다. 국가 공인 자격증이 아닌 경우, 기업에서 인정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며, 일부 기관은 취업에 유리하다고 홍보하지만 실제 실무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결국, 비용을 들여 자격증을 취득했음에도 활용도가 낮다면 그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소비자는 어떻게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까? 먼저, 해당 자격증이 국가 공인인지 민간 자격인지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또한, ‘무료’라는 문구만 보고 바로 신청하는 것이 아니라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격증 취득 후 실질적으로 취업이나 경력 개발에 도움이 되는지 객관적인 정보를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무료’라는 단어는 강력한 유혹이지만, 그 뒤에 숨겨진 비용과 실효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지출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더욱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